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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영상 자막 작업하며 사는 삶 "유튜브 자막 알바로 월 100만 원 가능할까?"

by notion0094 2025. 5. 13.

오늘은 해외에서 영상 자막 작업하며 사는 삶에 대해 소개해 볼까한다.

해외에서 영상 자막 작업하며 사는 삶 "유튜브 자막 알바로 월 100만 원 가능할까?"
해외에서 영상 자막 작업하며 사는 삶 "유튜브 자막 알바로 월 100만 원 가능할까?"

영상 자막 작업으로 돈 벌 수 있을까? 시작은 정말 소소하게

영상 자막 작업은 사실 시작이 어렵지 않다. 내가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이게 진짜 일이 되겠어?’ 하는 반신반의의 마음이 컸다. 영상 편집은 어려워 보였고, 자막은 단순 반복작업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보겠다고 결심한 이상, 노트북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시도해보자는 생각이었다.

내가 처음 맡은 작업은 10분짜리 유튜브 영상에 한글 자막을 입히는 일이었다. 구글 닥스로 받은 대본을 보고 자막 타이밍을 맞춰서 영상 편집 툴(주로 [Subtitle Edit]나 [CapCut])에 입력하는 방식이었다. 단가? 정말 낮았다. 10분에 5,000원. 시간을 따지면 시급 3,000원 수준. 하지만 초반에는 ‘연습용’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한 달은 10개, 20개 작업을 해도 월 5만 원도 채 벌지 못했다. 그러나 꾸준히 피드백을 받고, 영상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점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영상에서 말의 호흡이나 감정 흐름에 따라 자막 위치와 타이밍을 조절하는 게 핵심인데, 이건 경험이 쌓일수록 자연스레 늘어난다. 자막만 잘 넣는 게 아니라 ‘읽기 좋은 자막’을 만드는 게 진짜 실력이다.

 

디지털 노마드와 자막 작업의 찰떡 궁합

내가 디지털 노마드로 이 생활을 선택한 건 자유로운 시간과 장소 덕분이다. 그런데 의외로 자막 작업은 이 라이프스타일과 아주 잘 맞는다. 첫째, 작업 장소에 제약이 없다. 빠른 인터넷만 있다면 태국 치앙마이 카페에서도, 포르투갈 해변 숙소에서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

둘째, 장비 부담이 거의 없다. 고성능 노트북도 필요 없다. 자막 작업은 텍스트 중심이고 영상 렌더링은 대부분 클라이언트가 맡기 때문에, 크롬북급 노트북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간단한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된다. 자주 쓰는 툴은 아래와 같다:

  • Subtitle Edit (무료, 윈도우 전용): 자막 싱크 맞추기 용이
  • Aegisub (자막 고급 편집): 방송사 수준의 세밀한 자막 작업 가능
  • CapCut / VN Editor (모바일·PC 둘 다 가능): 간편 편집

셋째, 클라이언트를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 유튜버뿐 아니라 강의 영상, 웹세미나, 영어 자막 번역 등 작업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코로나 이후 영상 기반 콘텐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자막 작업자는 꾸준히 필요하다.

해외에 있더라도 한국 클라이언트와 원격으로 일할 수 있고, 한국어 실력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

 

자막 작업으로 월 100만 원 벌기, 현실 가능할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 바로 이거다. “자막 작업만으로 월 100만 원 가능해요?” 내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가능은 하지만 쉽진 않다. 다만, 몇 가지 조건이 맞으면 현실적인 목표가 된다.

✅ 월 100만 원 수익을 위한 현실 계산
영상 1개당 수익: 평균 7,000원 ~ 15,000원 (난이도, 길이에 따라 다름)

하루 작업 가능 영상 수: 초보자 기준 2~3개, 숙련자 기준 5개 이상 가능

월 수익 계산 예시:

1개당 10,000원 × 하루 4개 × 25일 = 1,000,000원

즉, ‘속도 + 품질 + 꾸준한 수주’ 이 3박자가 맞으면 현실적인 수익이다. 나 역시 현재는 월 80~12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중요한 건 장기 클라이언트를 확보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프리랜서 플랫폼(크몽, 숨고, 타오바오 번역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시작했지만, 만족한 클라이언트들이 ‘계약직’처럼 꾸준히 맡기기 시작하면서 일이 안정됐다. 어떤 달은 영상 편집자들과 협업해 자막 작업만 도맡아 하기도 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니치 마켓’을 찾는 것. 예를 들어 "육아 유튜브 + 한글 자막", "명상 영상 + 영어 자막"처럼 자신만의 분야를 찾으면 경쟁이 적고 단가도 높아진다.

 

마치며: 이건 단순 ‘알바’가 아니다

영상 자막 작업은 생각보다 창의적이고,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이다. 단순 반복 작업처럼 보이지만, 말의 흐름과 감정을 잘 읽고 전달하는 데에는 언어 감각과 섬세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처음엔 부업으로 시작해도, 점차 본업처럼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무엇보다 나는 이 일을 통해 ‘내가 원하는 곳에서 일하며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태국의 한 카페에서, 포르투갈 해변 마을에서, 심지어 공항 대기실에서도 일할 수 있다. 물론 외롭고 막막한 순간도 있지만,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보다 훨씬 내 삶에 의미가 있다.

만약 당신이 언어 감각이 있고, 영상에 관심이 있으며,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면… 영상 자막가라는 비주류 직업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매력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