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온라인 펫시터 & 산책 대행에 대해 알아보겠다.
반려동물 돌봄 시장,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코로나 이후로 ‘집콕’ 문화가 정착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5년 기준, 한국의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 30%에 이른다. 이 말은 곧, 혼자 두기 힘든 동물들이 많아졌다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펫시팅 시장도 함께 커졌다는 뜻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서비스가 바로 온라인 기반 펫시터 & 산책 대행이다.
기존에는 지인에게 맡기거나, 반려동물 호텔에 맡기는 게 보통이었지만, 요즘은 앱을 통해 손쉽게 돌봄 서비스를 연결한다.
대표적인 펫시팅 플랫폼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도그메이트: 반려견 산책 대행, 시터 연결 서비스
- 펫프렌즈: 반려동물 돌봄 + 용품 쇼핑 가능
- 와요(Wayo): 앱을 통해 돌봄 매칭 → 예약/결제까지 비대면 진행
- 펫잇(Pet-it): 지역 기반 펫시터 매칭 서비스
이용자는 앱에 들어가 ‘내 위치 근처 시터 보기’를 누르고, 돌봄 시간과 요청사항을 입력하면 끝. 간단한 등록만 하면 누구나 펫시터로 활동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자본 N잡이나 프리랜서 수익 모델로도 각광받고 있다.
펫시터 & 산책대행,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처음 펫시터라는 개념을 들었을 땐, ‘동물을 전공했거나 자격증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일부 전문 펫호텔은 관련 자격증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펫시터나 산책 대행은 경험과 책임감이 우선이다.
✅ 펫시터 시작 단계 요약:
플랫폼 가입: 도그메이트, 와요, 펫프렌즈 등 원하는 앱에서 시터 등록
프로필 작성: 자신이 돌본 경험, 가능한 서비스(산책, 사료급여, 약투여 등), 활동 지역 등을 작성
인증절차: 간단한 본인 확인, 펫 관련 퀴즈 또는 매뉴얼 숙지
예약 수락 → 활동 시작: 견주가 예약하면 일정을 조율한 뒤 돌봄 진행
🐾 실제 가능한 활동 예시:
- 강아지/고양이 1시간 산책 대행 (보통 1만~2만 원)
- 일정 시간 동안 보호자 집 방문 → 밥 주기, 쓰다듬기, 화장실 정리 (30분 ~ 2시간 기준)
- 장기 외출 시, 1~2일 간 임시 보호
이 중 산책 대행은 체력과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활동이다.
특히 오후 시간대에 여유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부업거리다.
나의 경우는, 평일 오후 35시 사이 시간을 활용해서 주 3회 활동했는데, 한 달 평균 1215건 정도 진행했고, 약 50~6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
물론 단가가 낮을 수는 있지만, 운동도 되고, 동물과의 교감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일이었다.
유의사항과 수익화 전략: 감정노동보다 중요한 건 신뢰
펫시터를 하다 보면 의외로 신체적인 고됨보다 감정노동이 더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이다:
- 강아지가 산책 중 갑자기 도망가려고 하거나, 다른 개에게 짖기 시작했을 때
- 고양이가 낯선 사람(시터)을 경계하며 숨어버릴 때
- 보호자가 너무 많은 요구사항을 한 번에 전달할 때
그래서 이 일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은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 + 책임감'이다.
그리고 동시에 중요한 것이 신뢰 구축이다. 견주는 처음 만나는 시터에게 자신의 반려동물을 맡기기 때문에, 첫인상, 성실한 후기 관리, 사진 인증 등이 매우 중요하다.
📌 실전 꿀팁
- 방문 시, 활동 중 사진을 실시간 전송 → 신뢰도 상승
- 산책 거리·시간 측정 앱 사용 (ex. Strava, PetBacker 등)
- 반려동물과의 교감 사진을 모아 SNS 운영 → 추가 예약 유입
💡 수익화 전략
- 단가 조정: 경력 3개월 이상이 되면 단가를 소폭 인상해도 수요 유지됨
- 단골 견주 확보: 정기 예약 유도 → "매주 화/목 산책, 할인 제공" 등
- 특정 지역 집중: 이동시간 최소화로 1일 2~3건도 가능
마무리: 나와 동물, 서로의 힐링이 되는 일
온라인 펫시터와 산책 대행은 단순한 일거리 그 이상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부업 수익을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이 일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감정과 에너지를 주는 활동이었다.
무뚝뚝한 고양이가 처음으로 손등을 핥아줬을 때, 산책 중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내 눈을 바라보았을 때… 그 작은 순간들이 하루를 따뜻하게 채워주곤 했다.
만약 당신이 동물을 좋아하고, 잠깐의 시간과 체력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다면, 이 일은 삶에 소소한 의미와 수익을 더해줄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당신도 ‘단골 견주들이 먼저 연락 오는 인기 펫시터’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